물고 물리는 이전투구에 신명난 윤석열과 김남국 정치비평집


아리스토텔레스를 언급한 어느 이글루시안에 자극받아 ‘정치학’을 다시 읽는다. 동사변화까지 새기느라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던 책이다. 낙서와 밑줄이 어지러운 가운데에서도 ‘의사가 병들면 다른 의사를 부른다.…격한 감정의 상태에서는 정상적인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정치학 1287a41)’란 부분이 눈에 띈다. ‘격한 감정’이란 자신들은 똑똑하다는 착각이다. 어설픈 강아지 마케팅으로 스타일 구긴 윤석열과 그것을 조롱하는 똥묻은 강아지 김남국들에게 매우 어울리는 구절이다.

지능과 지혜는 비례하지 않으므로 모름지기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상대의 잘못에서 승리의 비책을 찾아내겠다는 소피스트 흉내는 꼴볼견이다. ‘잘못된 현상들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올바른 변증법적 자각(에리히 프롬)’이다. 그걸 알았다면 윤석열의 강아지 이벤트도 없었으며 김남국이 물고 뜯지도 않았을 것이다. 국정과 관계없는 패륜과 조작 달인들의 이전투구에 자포자기한 대중은 채찍 아닌 당근을 요구한다. 윤석열과 이재명과 김남국은 유유상종이다.

아감벤(Giorgio Agamben)처럼 말한다면 '지도자는 옥좌를 비우고 천사의 영광송만 울려야’ 현명하다. 담뱃값 올려 국민건강을 염려하고 공무원연금을 개혁하여 국고를 늘린 박근혜는 너무도 어리석었다. 지금의 한국 대중에 어울리는 지도자는 기본소득을 나누어주겠다는 이재명이다. 공짜로 나누어주되 조삼모사라는 요령까지 더하면 금상첨화다. 화폐량 증가로 인한 물가상승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막말로 인구에 회자되는 김남국이야말로 막줘도사 이재명과는 찰떡 궁합이다.

탐욕의 군중은 살림을 늘려주면 혁명을, 세금을 뜯어가면 반란을 꿈꾼다. 아테네 시민이 소크라테스를 죽이듯 대한민국 국민은 원칙밖에 몰랐던 어리석은 대통령의 국정농단 혐의를 확신한다. 아테네는 올림픽 스타인 알키비아데스의 웅변에 홀려 손쉬운 먹이감으로 착각한 시칠리아 원정에 모든 국력을 탕진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랑했던 아테네는 극히 민주적인 방법으로 지상에서 사라졌다. 청년실업자 155만명, 반일 친북 복지 포퓰리즘에 매몰된 대한민국의 암울한 미래다.

덧글

  • 피그말리온 2021/08/09 22:30 #

    아무리 애를 써도 침몰하는 배는 침몰 중인거죠...
  • Mediocris 2021/08/10 00:04 #

    대한민국이 침몰하여 가난해질수록 집권 연장에 도움이 된다며 ‘미안하고 고맙다’고 생각하는 진정한 참주도 있습니다(아리스토텔레스 정치학 1313b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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