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아스(Λυσίας) 에라토스테네스 살해에 대한 변론(Υπέρ του Ερατοσθένους φόνου απολογία) 01~05 희랍고전집



리시아스는 케팔로스의 아들이며 리사니아스의 손자였는데, 그의 아버지 케팔로스는 이탈리아 시라쿠사 출신으로 막대한 재력의 소유자였고 플라톤의 국가 1권(330b)에도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케팔로스는 페리클레스의 권유로 아테네에 정착했는데 리시아스는 케팔로스가 아테네에 머무는 동안(기원전 459년 추정) 태어났으며 외국인 신분이었지만, 아버지의 재산 덕분에 아테네의 유력자들과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기원전 403년 30인 참주정이 시작되었을 때 리시아스는 도피할 수 있었지만, 그의 형 폴리마르코스는 처형당하고 맙니다. 30인 참주정이 끝나고 민주주의가 재건되었을 때, 리시아스는 아테네로 돌아와 30인 중 한 명이자 자신의 형을 잡아간 에라토스테네스를 형의 살해범으로 고발했습니다(에라토스테네스 고발 연설). 리시아스는 외국인 신분이므로 법정에 직접 출두할 수 없었고 그가 변론문을 써주면 소송 당사자가 법정에서 낭독하게 됩니다.

에우필레토스는 하녀로부터 부인의 간통 사실을 알아내고 간통남 에라토스테네스(형의 살해범 에라토스테네스와는 동명이인)를 친구와 함께 간통의 현장에서 적발하지만, 보상금을 제시하며 살려달라고 하는 간통남을 죽이고 맙니다. 간통 현장에서 간통남을 죽이는 비극적 결말은 고대 아테네에서 흔히 볼 수 있었고, 이는 합법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죽은 에라토스테네스의 사촌들은 에우필레토스가 간통의 현장에서 폭발한 우발적인 분노 때문만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보상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자비하게 죽여 버렸다는 이유로 고발하였습니다. 법정 연설가 뤼시아스는 감정이 아닌 이성적 논증들을 사용해 에우필레토스를 변론합니다. 뤼시아스는 권위의 논증을 통해 정당한 살인에 대한 법의 권위를 제시했으며, 쟁점 이론을 통해 살인이 아니라 정의의 실현이라고 주장했고, 행위의 합리성 논증을 통해 계획적인 살인이 아니었다는 점을 증명합니다.
[1] Περὶ πολλοῦ ἂν ποιησαίμην, ὦ ἄνδρες, τὸ τοιούτους ὑμᾶς ἐμοὶ δικαστὰς περὶ τούτου τοῦ πράγματος γενέσθαι, οἷοίπερ ἂν ὑμῖν αὐτοῖς εἴητε τοιαῦτα πεπονθότες• εὖ γὰρ οἶδ’ ὅτι, εἰ τὴν αὐτὴν γνώμην περὶ τῶν ἄλλων ἔχοιτε, ἥνπερ περὶ ὑμῶν αὐτῶν, οὐκ ἂν εἴη, ὅστις οὐκ ἐπὶ τοῖς γεγενημένοις ἀγανακτοίη, ἀλλὰ πάντες ἂν περὶ τῶν τὰ τοιαῦτα ἐπιτηδευόντων τὰς ζημίας μικρὰς ἡγοῖσθε.

여러분, 나는 여러분들이 이번 사건에 관해 나에 대한 배심원이 된다는 것과 이런 어려운 일을 여러분 자신이 겪은 것처럼 여긴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여러분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면 이번 사건에 대하여 화를 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건 전모를 알게 되면) 여러분 모두는 이러한 일을 실행한 사람에 대한 처벌은 가벼워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2] καὶ ταῦτα οὐκ ἂν εἴη μόνον παρ’ ὑμῖν οὕτως ἐγνωσμένα, ἀλλ’ ἐν ἁπάσῃ τῇ Ἑλλάδι• περὶ τούτου γὰρ μόνου τοῦ ἀδικήματος καὶ ἐν δημοκρατίᾳ καὶ ὀλιγαρχίᾳ ἡ αὐτὴ τιμωρία τοῖς ἀσθενεστάτοις πρὸς τοὺς τὰ μέγιστα δυναμένους ἀποδέδοται, ὥστε τὸν χείριστον τῶν αὐτῶν τυγχάνειν τῷ βελτίστῳ• οὕτως, ὦ ἄνδρες, ταύτην τὴν ὕβριν ἅπαντες ἄνθρωποι δεινοτάτην ἡγοῦνται.

그리고 이런 감정은 여러분뿐 아닌 모든 그리스 사람들이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민주정 그리고 과두정에서도 이런 부정행위에 관해서 만은 가장 약한 자들에게도 가장 강한 자들과 마찬가지의 보상이 주어질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서 가장 천한 사람들도 가장 귀한 사람들과 같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그처럼 이와 같은 모욕은 모든 사람들이 증오한다고 생각합니다.

[3] περὶ μὲν οὖν τοῦ μεγέθους τῆς ζημίας ἅπαντας ὑμᾶς νομίζω τὴν αὐτὴν διάνοιαν ἔχειν, καὶ οὐδένα οὕτως ὀλιγώρως διακεῖσθαι, ὅστις οἴεται δεῖν συγγνώμης τυγχάνειν ἢ μικρᾶς ζημίας ἀξίους ἡγεῖται τοὺς τῶν τοιούτων ἔργων αἰτίους• ἡγοῦμαι δέ,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 모두가 처벌의 무게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이번 사건을 그처럼 소홀히 처리해서는 안 되며, 용서가 주어져야 하거나 이번 사건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 약한 처벌이 대가로 주어져야 한다고도 생각하지 않으므로,

[4] ὦ ἄνδρες, τοῦτό με δεῖν ἐπιδεῖξαι, ὡς ἐμοίχευεν Ἐρατοσθένης τὴν γυναῖκα τὴν ἐμὴν καὶ ἐκείνην τε διέφθειρε καὶ τοὺς παῖδας τοὺς ἐμοὺς ᾔσχυνε καὶ ἐμὲ αὐτὸν ὕβρισεν εἰς τὴν οἰκίαν τὴν ἐμὴν εἰσιών, καὶ οὔτε ἔχθρα ἐμοὶ καὶ ἐκείνῳ οὐδεμία ἦν πλὴν ταύτης, οὔτε χρημάτων ἕνεκα ἔπραξα ταῦτα, ἵνα πλούσιος ἐκ πένητος γένωμαι, οὔτε ἄλλους κέρδους οὐδενὸς πλὴν τῆς κατὰ τοὺς νόμους τιμωρίας.

여러분, 나는 이제 사실을 밝혀야만 합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나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렀으며 그녀 자신을 더럽혔을 뿐만 아니라, 나의 자식들을 수치스럽게 만들었고 나의 집에 들어와 부정을 저지름으로써 나를 모욕했습니다. 그와 나와는 이번 사건 이외에 아무 적대감도 없었고,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기 위해 돈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도 아니며, 다른 이익을 얻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오직 법에 의한 보상입니다.

[5] ἐγὼ τοίνυν ἐξ ἀρχῆς ὑμῖν ἅπαντα ἐπιδείξω τὰ ἐμαυτοῦ πράγματα, οὐδὲν παραλείπων, ἀλλὰ λέγων τἀληθῆ• ταύτην γὰρ ἐμαυτῷ μόνην ἡγοῦμαι σωτηρίαν, ἐὰν ὑμῖν εἰπεῖν ἅπαντα δυνηθῶ τὰ πεπραγμένα.

이제 나는 여러분에게 내게 일어난 일을 처음부터 모두 이야기하겠습니다. 아무 것도 생략하지 않고, 그러나 오직 진실만 말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내가 할 수 있었던 모든 것을 여러분에게 밝히는 것만이 나에게 위안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