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왜 김일성 가면에 분노하는가 종북비평집

 
평창올림픽 북한응원단이 김일성 가면을 응원도구로 사용했대서 말썽이다. 통일부와 청와대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여당은 언론을 겁박하여 오보라는 사과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끝내려 하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북한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은 정확히 북한 김일성이다. 북한에선 김일성 3대를 제외한 어느 누구도 초상이나 가면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의 이름조차 다른 사람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통제하는 지구 상 유일의 독재국가다.

 

논란이 일자 통일부는 북한의 탈춤가면 또는 미남배우라고 강변했다. 더욱 변명이 궁색해지자 탈춤가면과 미남배우는 지우고 북한이 제시한 ‘고운 아이’로 끝내려 하지만, 문둥이 똥구멍에서 콩나물 빼먹는 치졸한 짓이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제외한 어떤 개인의 초상도 선전도구로 사용된 전례가 없다. 만약 그랬다간 당사자는 물론 제작자는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성형수술을 몇 번씩 해서 완벽한 김일성이 된 인민배우 강덕(맨 우측)의 가면은 김일성 가면이다. 무슨 변명이 필요한가?

나중에 반드시 진실이 드러날 일을 통일부는 왜 변명으로 일관하여 북한 통일선전부를 자처할까? 태극기 아닌 한반도기,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들어야 했고 인공기까지 참아내야 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김일성 가면에는 그토록 분노하는가? 김일성은 6.25 동란의 남침 전범이고 남북한 300만의 사상자를 발생하게 만든 역적이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빌어 말하면 ‘김일성’이라는 단어는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야기한 주범으로 ‘김일성 가면’은 민족의 반역자라는 상황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명치유신의 존경 받는 원로인 이토 히로부미의 가면을 일본 할아버지의 가면이라고 사용하거나, 이스라엘과의 경기에서 독일 응원단이 히틀러를 독일 신사의 가면이라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는가? 일장기나 독일 국기까지는 참을 수 있어도 이토 히로부미나 히틀러의 가면이 응원도구로 사용되는 상황을 참아낼 수 있는 한국인이나 이스라엘인은 아무도 없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문재인에게 양심이 남아있다면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

덧글

  • 한뫼 2018/02/12 13:19 #

    이토나 히틀러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전라도 광주에서 고 박용식씨 가면을 쓰고 단체 응원하면 어찌 될까요?
  • Mediocris 2018/02/12 13:38 #

    이중 잣대와 이성 마비의 현장에서 벌어질, 5.18 **을 능가하는 그런 끔찍한 상황을 예상하고 싶지 않습니다.
  • 흑범 2018/02/22 16:18 #

    아니면 언제 노알라 가면도 단체로 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슨상님의 가호가 늘 함께하시는" 그 동네 말고 다른데서요. 그때 그 뉴욕 노무현 광고판처럼 말입니다. ㅋㅋㅋ
  • 피그말리온 2018/02/12 14:11 #

    욱일기가지고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면...
  • Mediocris 2018/02/12 14:27 #

    과잉 민족주의 거품을 제거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지적 발전은 어렵습니다. 과잉 민족주의야말로 일본을 영원히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 흑범 2018/02/12 18:35 #

    욱일기랑 상관 없는, 비슷한 문양 갖고도 난리쳐서 피해본 연예인들, 업체들이 몇 됩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들의 피해에 대해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연예인이나 업체들은 친일파 친인척도 아니고, 일본하고도 아무 관련이 없었는데도 말이죠

    정의 도덕에 불타오르는 인간들이 책임감은 또 없어요. 애당초 그런 인간들은 대부분 자기 열등감을 그런식으로 해소하는 것들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유희를 즐기는 인간들이기 때문에...
  • Mediocris 2018/02/12 15:04 #

    <태극기 아닌 한반도기,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들어야 했고 인공기까지 참아내야 했던 대한민국 국민들이 왜 김일성 가면에는 그토록 분노하는가? 김일성은 6.25 동란의 남침 전범이고 남북한 300만의 사상자를 발생하게 만든 역적이기 때문이다. 비트겐슈타인을 빌어 말하면 ‘김일성’이라는 단어는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야기한 주범으로 ‘김일성 가면’은 민족의 반역자라는 상황으로 이해되기 때문이다.>라는 문장에 대한 추가 설명입니다.

    초기 비트겐슈타인은 ‘언어는 세계의 그림’이라고 했습니다. 언어로 상황을 모두 그려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렇지만 인공기라는 추상물이 그리는 세계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쉽사리 이해되지 않습니다. 현재의 북한을 대변하는 단순한 상징물로 읽히기 때문입니다. 후기 비트겐슈타인이 설명하는 김일성이라는 구체적 실물은 6.25 동란, 한국전쟁, 동족상잔이라는 ‘상황’과 연결되어 이해됩니다. 인공기를 참아내던 대한민국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입니다.
  • 無碍子 2018/02/12 15:09 #

    "우리가 태극기들면 북한은 인공기들것이다" 이총리

  • Mediocris 2018/02/12 20:25 #

    그럴 리가요? <태극기 들면 북한은 인공기 들 것이다>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아니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무원 총리의 발언이겠지요?
  • 흑범 2018/02/12 15:51 #

    민족주의의 망령을 박살낼 뭔가를 찾아야 되는데... 어째 지금은 너무 늦은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 Mediocris 2018/02/12 18:35 #

    민족주의 망령을 대신할 <인류 보편의 도덕률>을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교과서에도 자주 등장하니까요.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을 뿐이죠.
  • Mediocris 2018/02/12 20:02 #

    어떤 분이 일본 TV에서 김일성 가면 사건을 다뤘다고 제보해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경 쓴 김일성의 만년 사진과 비교하며 북한응원단이 사용한 가면은 김일성 가면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답니다. 그들의 분석으로는 김일성에 대한 이미지를 좋게 하려는 서툰 시도였다고 하는군요. 북한도 한국에서 북한 체제가 비판 받고 김일성이 욕 먹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보려는 여러 가지 시도 중의 하나가 김일성 가면이었다고 전해 왔습니다.
  • 흑범 2018/02/12 22:07 #

    가면 속 사진이랑 김일성, 김정숙 한복, 소년 김정일이 함께 찍힌 사진이라던가, 그밖에 몇몇 김일성 30~40대일 때 사진하고 놀라울 정도로 비슷해 보입니다.

    굳이 구글 찾으면 나오니까 가져오지는 않겠습니다.
  • 2018/02/12 22:0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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