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의 천황폐하와 박근령의 천황폐하 인물비평집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이 일본의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최고 통치책임자인 일왕을 천황폐하라고 호칭했대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논란의 핵심은 일반인이 천황이라고 호칭하는 행동이 적절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닌 듯하다. 애써 논란을 증폭시키는 자들의 속셈은 일반인이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는 행위는 친일이며, 일반인이라도 현직 대통령의 여동생이 천황이라고 부르면 친일파가 되고, 현직 대통령도 덩달아 친일파가 된다는 허황된 주장이다.



이런 고약하고 황당한 주장의 논리적 구조는 이렇다. 먼저, 박근령이 친일파가 되는 논리다. (대전제) 일반인이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면 친일파다. (소전제) 박근령은 일왕을 천황이라고 불렀다. (결론) 그러므로 박근령은 친일파다. 다음, 박근혜 대통령이 친일파 되는 논리다. (대전제) 대통령의 가족의 발언은 대통령의 발언과 동일하다. (소전제) 박근령은 대통령의 여동생이다. (결론) 그러므로 대통령은 친일파다. 여러분은 이런 논리적 구조를 가진 주장에 얼마나 동조하는가?

쓸데없는 종편까지 나서는 이런 거지논리를 고집하려면, 그들 주장의 대전제가 옳은지 그른지부터 선결해야 한다. 먼저, 일반인이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면 친일파인가?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이라고 꼬박꼬박 호칭했대서 친북으로 고발하지 않는다. 친일논란은 썩은데다 낡았다. 다음, 대통령의 여동생의 발언은 대통령의 발언과 동일한가? 지금이 삼족을 멸하던 조선시대도 아닌 터에 대통령 여동생의 발언을 대통령과 얽으려는 연좌제는 시대착오적이다 못해 허망하다.

거지논리에 편승한 뜬금없는 친일 논란에 가뜩이나 천박한 대한민국의 정신사는 더욱 황폐해져 간다. 그러다 보니, 박근령의 천황 호칭이 친일이라는 주장에 대응하여 김대중 대통령도 천황이라고 호칭했다며 전력을 들춰내지만, 반박논리라고 하기엔 너무 초라하다. 일반인이 일왕을 천황이라고 부르면 친일이며, 대통령의 여동생이 친일이면 대통령도 친일이라는 대전제에 비해서 지극히 특수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반박하려면 거지 같은 대전제부터 깨부수어야 한다.

대한민국 외교부가 인정한 일왕의 공식 호칭이 천황이니, 대통령의 천황폐하 호칭은 외교적 수사라는 반박은 맞다. 그렇다고 일반인도 천황폐하라고 호칭하라는 교시는 아님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전제군주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일반인에게 적용되는 일왕에 대한 호칭은 무엇일까? 그게 바로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이라고 호칭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다. 김대중의 천황폐하는 외교적 수사이고, 박근령의 천황폐하는 표현의 자유일 뿐이다.


덧글

  • 헤롱헤롱 2015/08/12 15:02 # 삭제

    누군가 나를 존대해주면 나도 상대를 존대하고 싶어진다....그거 당연한 거 아니야?
    말로 존나 욕한다고 씹는다고 내가 높아지는 거 아니거든....

    폐하, 전하, 각하, 선생, 여사가 좋지, 너, 아줌마, 아저씨, 에이 ...., 어이 하는 게 좋아? 아니거든.

    설사 상대가 청소부든지, 파출부라고 해도 '여사님'이라고 하면 을마나 좋아...그거 반드시 '아줌마'라고 해야 하나?
  • 헤롱헤롱 2015/08/12 15:05 # 삭제

    우리가 천황폐하, 폐하 할 수록 쪽바리들은 오히려 우리에게 미안한 거다....안 그래?
    상대의 머리를 강제로 숙이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다. 머리 숙이면서 속으로 욕하고, 앙심을 품고, 욕을 하고, 칼을 가는 법....내가 지랄하는데도 상대가 예의를 갖추면 오히려 내가 미안해 지는 법...

    쪽바리들은 그것도 모르는 개들이라고? 그래...개들도 사람이 잘해주면 따르는 법이야....몽둥이로 다스릴 수도 있지만 절대로 곁에 오지는 않거든....내게 꼬리치게 하고, 내 말에 따라서 공을 집어오게 하려면 잘 해줘야 하는 법이지. 반드시...
  • 헤롱헤롱 2015/08/12 15:10 # 삭제

    내가 재밌는 얘기 하나 할게....

    인도네시아 애들이 몇 회사로 '연수'를 왔어....오래 전 일이지...'산업연수'란 게 생긴지 얼마 안 되어서의 일이거든....그런데, 온지 얼마 안 된 애를 반도넘이 데리고 일하다가 마구 화를 낸 거야.

    이거 말은 안 통하지, 일은 시켰는데, 불량이 났지....그렇다고 반도의 공돌이가 뭐 그렇지 않어? 항상 열등감'에 쪄들어 있다가 못 사는 나라 인니 넘 하나 있으니 마음껏 부리고 싶었겠지...하여간에 그렇게 난리가 나고 반도 공돌이가 화를 냈어.

    해서....인도네시아 공장에 근무했던 과장이 자초지종을 물으니 그 인도네시아 사람이 말이야...말이야....'자기가 못해서 반도넘이 화를 내게 되었다. 미안하다....나 때문에..'라고 했다는 거야....


    니김.....뒤통수를 한 대 가격 당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나도 같은 반도족이라고 반도민 편을 들려고 잔쯕 웅크리고 있었는데......니김.....'내가 잘못이다...나 때문에...'라고 했다니....
  • 헤롱헤롱 2015/08/12 15:13 # 삭제

    난 그만 내 자신이 너무나도 처량하게 보였지.....그 넘이 '반도족 욕하고, 집에 간다고 하고, 난리를 피웠으면 니김 일은 오히려 점점 더 크게 부풀어 오르는데, 니김...내가 잘못이다. 내가 몰라서 그렇게 되었다. 내가 잘했으면 좋았을텐데....

    난 배웠어.....그 인도네시아 사람에게 말이야. 물론, 그 놈이야 졸라 운 좋게 온 반도의 '산업연수'고, 객지고, 하니까 자기 딴에는 잔뜩 자기 자신을 수그리고 있었던 거지만 말이야....그래 사람이란 그렇게 수그리고 자신을 잔뜩 낮추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감화 시키는 효과가 분명 있거든.

    반드시 큰 소리로 따지고, 상대방을 공격하고, 옳고, 그름을 일일이 다 꺼내 보려고 하고, 하는 게 능사는 아니란 거지....물론, 이렇게 생각하는 나도 착한 놈이지만 말이야..

    다들....대단한 인니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거든.....안 그래? 풌>>>
  • 零丁洋 2015/08/12 21:31 #

    아무리 적장이라도 모욕할 필요는 없기에 호칭으로 천황까지는 가능하나 폐하라는 존호는 좀 그렇군요. 문제는 호칭 보다 내용에 있지 않나요? 우리가 계속 칭얼대어 일본이 짜증나겠다? 일제36년의 고통을 가해자가 충분한 반성도 없이 상처를 들쑤시는 상황에서 그렇게 쉽게 잊을 수 있을까요? 그나저나 그렇게 마음이 넓은 박근령씨는 모든 것을 잊고 언니하고 잘지내나?
  • 솔라 2015/08/13 13:46 # 삭제

    박근령을 친일파라고 하고 박근혜도 친일파라고 하는 것은
    다카키 마사오의 딸이라서 그런 것이지요
    일왕을 천황이라고 해서 그런게 아니고
  • ㅇㅇ 2015/08/13 17:03 # 삭제

    네 연좌죄 지리고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