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과 신념 사이의 줄타기, 이정희와 진보당의 이중성 언론사회집

낯선, 국민에겐 너무 낯선 통합진보당
조선일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5/07/2012050700182.html

겉포장이 화려한 상품일수록 내용물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때로는 부실이 지나쳐 남을 속이기도 한다. 그러나 고의로 내용물을 바꾸거나 유통기한을 조작하는 행위는 실수나 부실이 아니라 명백한 사기요 부정이다. 통합진보당이 국회의원 비례대표 경선에서 투표인 명부를 조작하고 무더기 유령투표를 자행했다. 통합이니 진보라는 포장지 속에 감춰진 그들만의 비례대표 선거부정은 통합과 진보와는 전혀 관계없는 기층 민중에 대한 배반이다.

야권은 통합, 진보, 민주라는 이념을 선점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지만, 국민들은 통합과 진보와 민주가 뒤섞인 당명을 헷갈린다. 야바위 선거 연대 때문에 다수 의석을 확보한 진보당의 선거부정은 가면 뒤에 감춰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통합진보 당권파가 수구종북이라고 판단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최소의 인권조차 탄압하는 수구독재를 추종하는 종북은 색깔론적 빨갱이가 아니라 ‘야만적 별종’이다.

공동대표 심상정이 ‘고질적 관행’이라고 고백한 통합진보당의 선거부정은 새삼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에겐 상식인 민주적 의사표시인 비밀투표는 무기명이 필수다. 데모크라시의 투표 양식은 스탈린주의와 나치즘으로 대표되는 좌우 파시즘의 투표와 다르다. 파시즘의 공개투표는 본질적으로 독재를 향한 ‘박수갈채’에 불과하다. 당원증을 드는 것은 독재에 대한 찬양이다. 당원증 거수 투표는 독재자의 욕망을 민주적인 결정처럼 포장할 따름이다.

이정희 “이제 정치인으로서의 명예를 버렸다”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politics/assembly/532511.html

국민의 세금으로 정당보조금을 받는 공당의 선거는 공직선거법의 제한을 받아야 한다. 이정희가 보았다는 조사보고서의 ‘있는 사실’만으로도 비례대표 경선은 부실의 차원을 넘어선 명백한 부정이다. 유력한 증거에 대해 형사법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집한다면 형사법 집행기관인 검찰의 조사를 받는 것은 공당의 의무다. 무죄추정을 고집하면서 형사법을 부정하니 풀이 부활하고, 5세 아이가 당원이 되고, 기상천외한 주민등록번호가 등장한다.

이정희와 통진당 당권파는 유죄의 증거가 없으면 무죄라면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은 반대한다. 국회 개원까지 버티기만 하면 국회의원이 된다면서 대한민국 법률을 우롱한다. 원칙과는 상관없이 국회의원이 되기만 하면 정치적 성과는 달성했다고 판단하는 저들의 목적은 분명하다. 저들이 노리는 것은 정치나 정책이나 입법이 아니라 김선동의 최루탄과 같은 폭력과 선동과 체제 혼란이다. 선거부정에 대한 반성 없는 궤변이 명백한 증거다.

정동영은 통합진보당의 부정에 대해 평가하는 것을 거부했다. 동료이기 때문이란다. 강남을구의 투표함이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로 자물쇠를 테이프가 봉해지지 않았다고 선거부정으로 몰아가는 자의 이중적 태도다. 정동영의 태도는 통합민주당인지 민주통합당인지 헷갈리는 제1야당의 입장을 대표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준석의 패러디에 박근혜의 사과를 요구하는 민첩성에 비교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의도적인 침묵이 증거다.

짐작조차하기 힘든 유령당원 수
한겨레21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31966.html

통합진보당은 얼마나 더 많은 투표부정의 증거가 드러나야 잘못을 인정할까? 저들은 절대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부정하고, 유리한 것만 종합하여 지양하는 것이 저들의 변증법이다. 대표자회의에서 선출된 조사단의 선출이 부당하다고 하고, 조사보고서가 부실하다고 하고, 풀이 살아난다고 하고, 괴상한 주민번호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독재를 찬양하는 복종은 있으되 잘못을 인정할 양심이 없는 자들에겐 당연하다.

저들은 착각하고 있다. 떼쓰기와 직권상정과 폭력이 난무하던 국회가 대한민국의 전부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다양성은 저들이 최루탄을 터뜨려도 흔들리지 않는다. 초등학생도 직접, 평등, 보통, 비밀선거의 4대 원칙을 안다. 그러나 저들은 당원증 공개투표가 독재에 대한 찬양이라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므로 종북 세력의 선거부정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본성이며 실체다. 통합진보당 선거부정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는 바로 우리의 몫이다.

이 시간 일산 킨텍스에서 통진당의 제1차 중앙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그러나 비상시국을 의식하지 못한 당권파의 의사진행 방해로 전혀 진행되지 못하고 중단되어 있다. 당권파의 중앙위원 자격 시비만큼 비례대표 경선투표를 투명하게 실시했더라면 중앙위원회가 열리는 사태는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잘못은 전혀 반성하지 않는 자들이 통합주체끼리 합의된 절차까지 문제 삼는다. 그들의 이중성에 치가 떨린다.


덧글

  • Melanie Laurent 2012/05/12 21:23 #

    정말 좋은 글입니다.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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