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간 정봉주, 나꼼수 행동대원의 말로 인물비평집

아파트단지 돌담에 마가렛이 무성했다. 엄마를 앞서 가던 초등 5학년생쯤되는 아이가 꽃봉오리만 똑똑 따서 길에다 버렸다. 젊어 보이는 엄마는 보고도 아무 소리도 하지 않았다. 그걸 나무라지 않는 엄마라면 한마디 건넸다간 싸움이 날 게 분명했다. 그냥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참을 수밖에 없다. 자연 그대로 두고 즐겨야 할 꽃을 꺾는 것도 자유라면 자유는 파괴의 어머니다.

인간은 원래 파괴적인 동물이다. 새로 붙인 스테인리스 판넬벽에 움푹 패인 발자국을 남겨야 직성이 풀리는 게 인간이란 동물이다. 정상성과 정신병의 역사가 희미하듯 리비도가 파괴적 잔해에서 창조적 예술로 바뀌는 갈림길 역시 흐릿하다. 나꼼수는 보이지 않는 어둠에서 훨씬 ‘자유롭게’ 파괴적인 인간 본능의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 나꼼수 음모가 소설이 되는 과정이다.

나꼼수는 신드롬이다. 보온병을 폭탄으로, 폭탄 맞은 소주를 폭탄주라고 눙치는 코미디 기성 정치 혐오가 불러온 비정상이다. 병증은 심각했지만, 나꼼수는 재미있다고 말한다. ‘이것은 소설’이라는 잡담에 주어진 ‘민주언론상’은 민주가 선악과는 상관이 없음을 확인한다. ‘폭로 소설’ 또는 ‘짝퉁 포르노’를 진실이라고 빨아대는 1%와 추종하는 9%는 감옥에 들어갈 각오로 ‘눈 째진 아이’를 공개할 용기조차 없는 인간들이다. 그러므로 관망하는 90%에게 나꼼수는 맹물로 만든 흥분제다.

재래시장에서 짝퉁 의약품 판매한 일당 적발
http://news.kbs.co.kr/society/2011/12/08/2400754.html
KBS 입력시간 2011.12.08 (06:14) 김상협 기자

“조만간 눈 째진 아이를 공개하겠다”는 구라는 모자이크된 포르노에서 구멍 뚫린 콘돔의 제품명을 폭로하는 것보다 재미 없는 자학성 관음증이다. 나꼼수는 절대로 눈 째진 아이를 밝힐 수 없다. 게다가 눈 째진 아이는 BBK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진중권이 포르노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니 나꼼수는 제 얼굴을 드러내는 포르노 배우보다도 못하다. 정봉주는 대통령은커녕 실베스타 스탤론 같은 배우가 될 가능성조차 없다.

왜 나꼼수는 가카를 불신하고 에리카김은 믿었을까? 나꼼수가 부적절한 관계라고 말하면 눈 째진 아이가 저절로 태어나는 것일까? 눈 째진 아이라는 상상과 BBK와의 연결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주차장 일요 노점상도 재미교포 사업가로 둔갑하는 미국이니 ‘이것은 소설’이라는 나꼼수를 학술강연으로 불러달라는 허풍도 가능하다. MIT나 스탠포드에 학술강연을 금지해달라고 압력을 행사할 정도의 가카라면 눈 째진 아이 만드는 짓도 가능했겠다.

나꼼수의 아이콘이요 BBK 폭로 전문가인 정봉주가 감옥에 갔다. 정신 나간 일부 여대생들은 삼권분립이 무너졌다고 과장했다. 삼권 타령이 늦어진 선고 때문이라면 외곽에서 법원을 공격한 야권부터 돌아보라. 무너진 건 삼권분립이 아니라 '정치적 판결에 대한 기대'라고 말해야 훨씬 솔직하다. 한명숙과 PD수첩도 무죄 판결한 야성 대법관의 유죄 선고에 실망했다고 말해야 진실이다.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 없다는 말은 맞지만, 진실을 가장한 혁명세력들은 철없는 전위대원들을 감옥에서 희생시켰다. 그걸 두고 후세는 역사의 발전이라고 미화한다.


첨단금융으로 돈 벌었다고 자랑하려던 이명박이 김경준의 속임수에 놀아나 개미들에게 300억 이상의 피해를 입힌 것은 어떤 변명으로도 쉽사리 용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명박이 공동대표였다는 사실과 김경준이 주가를 조작했다는 사실은 전혀 별개다. BBK 설립을 자랑하던 이명박이 김경준의 사기를 알고 대표이사를 사임한 것보다 확실한 법률 관계 차단 증명은 없다. 명함이니 영수증이니 세금계산서는 법률적 증거가 되지 못한다.

친척들의 190억까지 날리게 생겼다. 투자원금을 찾으려는 열망 때문에 BBK 끈을 완전히 끊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후배인 김백준을 끌어들여 여기저기 흔적을 남긴 이유다. 정봉주는 이명박의 꼼수를 주가조작이라고 폭로했다. 공직선거 기간이었으니 범죄 구성요건에 해당했고, 위법성이 있었으며, 허위사실 공표 책임을 져야 했다. 선거기간이 아니었다면 이명박이 고소해야 처벌되는 ‘반의사불벌’의 명예훼손 정도로 그쳤을 것이다.

정봉주는 가카와 BBK는 관련 없다고 저들도 인정한 야당 정상배들의 행동대원을 자처했다. 앞서 뛰면 뒤에서 돌을 던지고, 튀어나온 돌은 정으로 깨는 것이 파괴 본능을 압도하는 생존 전략이다. 굴종하는 낙타가 아닌 분노하는 사자로 착각한 정봉주는 감옥에서 긍정을 배워야 한다. 나잇살이나 쳐먹어 남의 뒤를 캐는 어른이 아닌, 사심 없는 어린아이가 되는 ‘디오니소스적 긍정’을 배워야 한다. 감옥에서 나올 때의 달라진 정봉주를 보고싶다.


덧글

  • 봉주깜방가던날 2011/12/27 11:29 # 삭제

    마누라랑 작별키스하는데 영부인 영부인 외쳤다는 미친놈들은 대체 뭘까요?
    정작 지역구에선 안중에도 없는 인간이건만
  • Mediocris 2011/12/27 11:31 #

    (정치적)사형수에게 물 한바가지 주는 아량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요?
  • 치이링 2011/12/27 11:33 #

    동감 ㅋ
  • 라마르틴 2011/12/27 11:33 #

    김어준이 현직 대통령 비아냥 방송으로 감옥가도록 부추기지만 않았으면 실형까지는 안 받았을텐데. 김어준은 먹고 살기 위해 청취율을 올릴 필요가 있었지만. 정봉주는? 한마디로 이용당한거지. 달려라 정봉주 책 쓰자고 한 것도 김어준일거다.
  • 라마르틴 2011/12/27 12:50 #

    뭐지? 이 블로그 글 쓰신 분 글 잘쓰셔서 링크해서 들어온건데. 나 비난하는 미친놈은 어떻게 알고 온 거야?
  • 이새끼쓰는글보면 2011/12/27 11:53 # 삭제

    허지웅하고 다른게 뭔지 모르겠다
  • 알려줄께 2011/12/27 12:09 # 삭제

    너같은 병신새끼가 이런 댓글달며 깝죽거려도 그냥 놔두는게 다른거야
  • 남극탐험 2011/12/27 13:21 #

    이새끼쓰는글보면// 비로그인 주제에 말 좀 걸어줬더니 기고만장 해서는...그치?ㅋ
  • 쟉크 2011/12/27 13:43 #

    너같은 놈이 쓴 댓글도 안지우시잖냐. 그게 다른거란다 아그야
  • 라마르틴 2011/12/27 12:50 #

    아 나 한테 욕한 게 아니라 이 블로그 쓰신 분 한테 욕한 거구나. 이 블로그 글 쓰시는 분 아주 논리정연하게 글 잘 쓰시는데. 왜 욕하는 거지?
  • 수수 2011/12/27 15:00 # 삭제

    훈장질..쩐다..
    블로그에서 글적는게 무슨 고관 관직이라도 되는 듯한 느낌을 글에서 받은 거 나밖에 없나...
    100% 맞는 말이라고 보지도 않고 100%틀린 말이라고도 보지는 않습니다.
  • oxin 2011/12/27 15:08 #

    흔한 입진보 논리 나오셨네요
    글 내용에 반박은 못하고 "님 말투가 아니꼽네요 ㅡㅡ" 이러고 있지
  • zzz 2011/12/27 17:27 # 삭제

    넷좌빨들은 블로그에서 글적는게 무슨 고관 관직 수준을 뛰어넘어 시대의 지성이나 왕처럼 행동하던데 겨우 뭘 이런 걸 가지고 ㅋㅋ
  • ㅋㅋㅋ 2011/12/28 00:28 # 삭제

    ㅄ ㅋㅋ
  • 매직동키라이드 2011/12/27 17:05 #

    이렇게 쉽게 써 놓은 것도 이해를 못하는 놈 보면... 고등교육은 받았냐?
  • heinkel111 2011/12/27 18:28 #

    개인적으로 이번에 제일 놀란건 이대가 수준 떨어지는 일들을 근래 많이 벌이기는 했는데, 그래도 명색이 명문여대인데 사리판단도 않되는 빠순이들의 신앙간증을 대놓고 할줄은 몰랐다는... 하긴 시간좀 지나고 다시보면 쪽팔리기나 할까나 모르겠음. 아니 유모차끌고 나오겠지 ㅉㅉ
  • 시나브로 유유히 2011/12/27 19:53 #

    파괴본능을 가진 정봉주는 억지부리지 말고 긍정을 배워라? 언제 가카께서 bbk를 자신이 설립했다고 인정하셨었나요 광운대 동영상은 뭔가요 주어가 없었으니 가까가 주장하시는 말씀이 맞는건가요? 아예 bbk를 부정하신게 아니였는지요
  • Mediocris 2011/12/28 09:48 #

    이명박은 광운대 강연에서도 BBK 설립을 인정했어요. 대표 사임 후의 김경준의 주가조작 관련하여 도덕적 비난은 할 수 있어도 법률적 책임은 없어요. 정봉주는 도덕을 법률로 환원하려다 걸린 겁니다.
  • 디다 2012/01/08 09:18 # 삭제

    글이 이상한게
    이명박의 공식적인 입장은 언제나 '자신은 BBK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명박이 BBK의 대표이사였던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어요.
    "BBK 설립을 자랑하던 이명박이 김경준의 사기를 알고 대표이사를 사임한 것보다 확실한 법률 관계 차단 증명은 없다."
    대표이사를 사임할래야 사임할 수가 없는데 무슨 법률 관계 차단입니까. LKe뱅크와 착각하고 있으신 것은 아닌지, BBK 사건의 전말을 오해하고 있으신 것은 아닌지요.

    논점이 되고 있는 것은 BBK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인데요.
  • KittyHawk 2012/01/15 18:38 #

    지금도 나꼼수가 옳다고 믿는 20, 30대가 한 둘이 아닌 거 보면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나라는 과연 나치 독일, 일본 제국을 깔 만한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하고 말이지요...
  • 디다 2012/01/16 15:25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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