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라는 환상 이재명과 엑셀리온과 개독박멸의 경우 일반비평집


조선일보가 이재명의 대장동 개발의혹을 보도했다. 선거 철만 되면 으레껏 불거지는 폭로전이 분명할진대 자세히 알지도 못하지만 굳이 알고 싶지도 않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권력형 비리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선일보 보도가 경선에 손을 대는 일이라는 주장은 참으로 듣기 민망하다. 이재명의 논법이라면 이회창 아들의 병역의혹, 이명박의 BBK의혹, 한창 뜨거운 윤석열의 고발사주 보도는 모두가 경선에 손을 대는 일이다. 전가의 보도가 자신을 겨누자 아예 적반하장 막장 수법을 쓰기로 했나 보다. 길위의 철학자 에릭 호퍼는 저질 선동가일수록 상대를 닮는다고 폭로했다.


언제부턴가 이글루스에 아리스토텔레스를 팔아가며 기승전결 박정희를 비난하는 엑셀리온이라는 자가 등장했다. 스승 플라톤의 이데아를 ‘매미소리’라고 통박했던 까칠한 아리스토텔레스가 무덤에서 뛰쳐나올 궤변들이다. 양명학, 고증학에 불교까지 동원하여 아리스토텔레스를 휘두르니 그야말로 공포의 괴물이다. 조곤조곤 따져나가자 로그인 댓글을 차단시키더니 아예 비로그인 댓글까지 막아버렸다. 변론기술자들인 소피스트와 겨루던 아리스토텔레스를 들먹이면서도 정작 타인의 의견을 관용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외면하는 후안무치다. ‘아나바시스’의 저자 크세노폰은 ‘아테네 정체’라는 글에서 언론자유를 다음과 같은 감동적인 문장으로 묘사했다.

“어떤 사람들은 저속한 사람들이 자신과 민중을 위해 무슨 이익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그런 사람들의 무식하고 거칠지만 우호적인 심성이 덕있다는 자들의 지혜와 유능과 적대감보다 은혜롭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선택은 좋은 도시를 만들지는 못하지만, 민주정을 유지하는 최선의 길이다(εἴποι τις ἄν, τί ἂν οὖν γνοίη ἀγαθὸν αὑτῷ ἢ τῷ δήμῳ τοιοῦτος ἄνθρωπος; οἱ δὲ γιγνώσκουσιν ὅτι ἡ τούτου ἀμαθία καὶ πονηρία καὶ εὔνοια μᾶλλον λυσιτελεῖ ἢ ἡ τοῦ χρηστοῦ ἀρετὴ καὶ σοφία καὶ κακόνοια. εἴη μὲν οὖν ἂν πόλις οὐκ ἀπὸ τοιούτων διαιτημάτων ἡ βελτίστη, ἀλλ᾽ ἡ δημοκρατία μάλιστ᾽ ἂν σῴζοιτο οὕτως)."

엑셀리온과 소득 없는 논박의 와중에 박정희 대통령의 장발, 미니스커트 단속이 나라를 말아먹은 해악이라고 주장하는 자까지 나타났다. 나라를 말아먹었다는 망발은 둘째치고 영화 ‘고래사냥’에서 보듯 장발, 미니스커트 단속은 한때의 코믹한 해프닝일지언정 학살을 동반한 무슬림의 히잡, 부르카 강요와 비교될 수는 없다. 당시엔 태어나거나 살아보지 않는 자들이 당사자들보다도 잘 안다면서 설치는 것이다.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 해괴한 궤변이며 ‘박정희는 무슬림’이라는 논리는 애당초 성립할 수 없다는 비로그인 댓글은 예상대로 차단되었다. 이들의 행패는 민주주의를 환상으로 만들어버리는 죄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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